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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의 원시림 송도 ' 암남공원'

 

 부산의 가장 번화가인 남포동에서 가장 가까운 공원이라면 누구라도 먼저 용두산 공원을 떠 올릴 것이다. 그러다 보니 용두산은 부산시민들의 휴식처로 특히 갈곳 없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놀이터로 그 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그런 용두산 공원만큼이나 가까운 공원이 있으니 바로 서구 암남동에 위치한 암남공원이다.

 

 

남포동에서 버스로 20분 정도면 도착하는 암남공원은 얼마 전까지 군사지역으로 출입이 통제되는 곳이었다. 5년 전 해안 군사지역이 개방되면서 암남공원은 그 멋진 자태를 부산 시민에게 선보이게 되었다.

이곳은 군사지역으로 묶여 있던 덕분(?)에 각종 식생이 고스란히 보존되어 원시림의 형태를 간직하고 있어 도심 내 삼림욕장으로 시민들의 사랑을 많이 받고 있다. 1997년의 조사에 따르면 이곳의 식물은 모두 374종으로 온대 수림종인 곰솔, 오리나무, 굴피나무가 주종이고 공 원 동쪽 사면엔 난대종인 후박나무와 천선과 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공원의 남단 두도에는 동백나무 군락이 사람 손 한번 타지 않고 천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남아 있고 이들 나무들에서 나오는 피톤치트 성분은 우리 시민들에게 상쾌한 삼림욕을 선물한다.

이곳의 바닷가 절벽들을 보면 대부분이 갈색의 옆줄이 켜켜이 늘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엄청난 시간동안 지층이 퇴적된 것으로 1억 3천만년 묵은 지층의 나이를 보여주는 것이다. 또한 이런 절벽들은 태종대의 절벽들과 함께 한반도가 동쪽 사면을 중심으로 융기 했음을 보여주는 좋은 증거이기도 하다.

암남공원은 그 자체만으로도 자연 생태 공원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으나 자랑이 그것에만그치는 것이 아니다. 뭐니뭐니 해도 이곳에서 바라보는 남항의 모습은 가히 환상이라 할만하다. 남항 앞바다는 여기저기 각국에서 들어온 각종 화물선, 상선들이 닻을 내리고 조용히 머물고 있는 한폭의 수채화를 보는 느낌을 주곤 한다.

암남공원은 이곳으로 진입하기 위해 거쳐야 하는 언덕길이 드라이브 코스로 인기가 높다. 그러다 보니 각종 카페가 줄지어 있는데 그 중에는 우리들에게 너무도 잘 알려진 '언덕위의 집'도 있고, 한때 절정의 인기를 누렸던 전영록과 원미연이 출연하는 라이브 카페도 있다. 그런데 왠지 이곳의 카페를 들어가 보면 이 언덕길이 주는 포근함과 경치와는 어울리지 않는 장사속 때문에 기분을 잡치곤 한다. 꽤 비싼 가격, 종업원의 불친절, 맛없는 음식 등 최악의 조건 = 삼박자를 고루 갖추고 있음에도 경치 좋은 곳에 있다는 이유로 장사가 꽤 잘 되는 것 같아 기분이 씁쓸하다. 그래서 필자는 카페를 이용하기보다는 언덕길 가장자리 곳곳에 자리잡고 있는 포장마차의 커피를 더 많이 이용하는 편이다. 물론 게 중에는 좋은 곳도 있다. 하지만 어느 카페를 찾더라도 모두 만족할 수 있다면 더 많은 부산시민이 찾지 않을까? 아니 그 뿐만 아니라 부산의 대표적인 관광 코스로 충분히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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