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 울음 소리가 들리는 용두산 공원 ''
 

 

 

  부산의 상징을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부산시민들에게 물으면 몇 가지 대답이 나올 것인데 그 중에는 자갈치 시장도 있고 해운대도 있고 태종대를 꼽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중 단연 으뜸은 아마도 용두산 공원의 부산탑일 것이다. 이렇듯 용두산 공원은 부산의 상징으로 도심에 위치한 시민들의 휴식처로 아직도 여전히 사랑받고 있는 부산의 대표적인 공원 가운데 하나이다.

  용두산은 원래 옛부터 소나무가 울창하여 송현산 혹은 초량소산이라고 불리우다가 산의 형태가 바다에서 육지로 올라오는 용의 머리에 해당하는 곳이라 하여 용두산이라 하였으며, 중앙동 구시청 자리는 용의 꼬리에 해당한다 하여 용미산이라 하였다. 이처럼 용두산 공원은 원래 지금의 구 시청자리까지 산줄기가 뻗쳐 있었으나, 용이 길게 누워있는 형국이라면 서 일제는 혈기를 끊는다는 미명아래 산을 깎아 지금의 시청자리를 편편하게 하여 부두를 만들었다. 그래서 지금은 조그만 산만 남았는데, 일제시대 전에는 공원일대가 검푸른 숲과 산으로 뒤덮여 있었다고 한다. 일제는 현재의 용두산 자리에 '용두산 신사'를 지었는데 이때 부터 본격적으로 이곳이 용두산이라고 불리웠다.

  용두산 신사가 있던 이 일대 1만2천평이 일본인에 의해 공원지대로 지정(1970. 3.7. 변경 고시)되었는데 8.15광복을 맞자마자 일본신사가 헐려 없어졌고, 그 뒤 6·25전쟁 때 용두산은 부산으로 밀려든 피난민들이 판자촌을 이루기도 했었다. 그러다가 1954년 12월10일에 일어났던 큰 불로 용두산 피난민 판자촌이 불타 없어진 뒤 나무를 심었다. 1957년에는 이승만 대통령의 호를 따서 '우남공원'이라 불렀으나, 4·19혁명 이후 다시 용두산 공원으로 환원되 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용두산 공원하면 맨 처음 떠오르는 것은 뭐니뭐니 해도 부산탑일 것이다. 부산탑은 부산을 상징하는 탑으로 해발 69m에 높이 120m로 세워졌으며 이 탑의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부산시 중심의 길게 뻗은 시가지와 아름다운 경관은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사를 연발하게 한다. 전망대는 경주 불국사 다보탑 지붕에 얹혀 있는 보개를 본떠 만들었다고 한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이 전망대에 올라 내려다보는 경치는, 낮에는 바다까지 확 튀어 바라보이는 시원함 이 좋거니와 밤에는 휘황찬란한 도시의 불빛이 은하수 별빛처럼 황홀한 광경을 이루고 있다.또한 용두산 공원에는 많은 시설물들이 있는데 그 중 몇 가지를 살펴보면 공원의 중앙에 이 충무공 동상이 우뚝 서서 그 때 그 시절처럼 남해바다를 굽어보고 있고 4·19혁명 기념탑도 있다. 그리고 어렸을 적에 무척이나 신기하게 보았던 거대한 꽃시계가 여전히 정확한 시간을 알려주고 있다. 그리고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수많은 비둘기들일 것이다. 휴일이면 아빠 엄마의 손을 잡고 공원을 찾은 어린애들은 비둘기들에게 먹이를 주기에 여념이 없다. 이렇게 모이를 주는 사람이 많아서 그런지 몰라도 이곳의 비둘기들은 사람을 잘 피하지도 않고 왠지 살이 많이 찐 모습을 하고 있어 웃음을 자아내곤 한다.

  요즘의 용두산 공원은 부산지역의 어르신들의 놀이터로 완전히 자리를 잡은 느낌이다. 공원 곳곳에 바둑이며 장기를 두며 심각한 표정을 하고 있는 어르신들을 쉽게 찾을 수 있으며 또 기타나 전자피아노 등을 연주하는 할아버지들의 주위에서는 즉석 춤판이 벌어지기도 한다. 그렇다고 해서 이 공원이 노인들만의 전유물은 아니다. 부산 각 지역의 끼 많은 청소년 춤꾼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곳이 바로 이곳이다. 그래서 언제 가더라도 즉석 댄스 공연을 볼 수 있다. 매주 토요일 오후 3시 이곳에서는 `우리 놀이 한마당'이 펼쳐진다. 부산의 멋과 서민의 정서 가 담긴 전통민속을 공연해 사라져 가는 옛 것을 되살리면서 외국인 등 관광객들에게 부산을 알리는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기획된 것이라 한다.

  이렇게 부산시민들의 쉼터로, 대표적 관광지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용두산 공원이지만 아쉬운 것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먼저 주차공간이 너무 부족하다. 또 많은 시설물들이 낙후되어 왠지 후줄근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그리고 토요일에 열리는 '우리놀이 한마당'을 제외하면 볼거리가 너무 부족하다.필자가 아주 어렸을 때 보았던 시설물들이 거의 변함없이 그대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걸보면서 옛 추억을 새삼 떠올리기보다는 공원 전체가 낡은 느낌을 항상 가지게 된다. 조금은 새롭게 바뀐 용두산 공원의 모습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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