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운대의 일몰을 보러 떠나자!

  부산시 사하구 다대동에 위치하고 있는 다대포 해수욕장 옆에는 부   산 3대 중 하나인 몰운대가 있다. 이곳은 16세기까지는 섬이었던   곳으로 현재는 퇴적된 모래로 인해 육지와 맞물리게 되어 마치 육   지처럼 보인다. 몰운이라는 이름은 낙동강 하구에 안개와 구름이   끼이는 날이면 그 안개와 구름에 가려서 섬이 보이지 않는다고, 구   름 속에 빠진 섬이라는 아주 시적인 이름을 얻게 되었다. 얼마 전까   지 군사지역으로 민간인의 출입이 통제되었던 지역인데 이제는 규   제가 풀려 일반인들도 몰운대의 절경을 맛볼 수 있다.

 

겨울철에 가기에는 좀 추운 면이 없지 않으나 아름다운 경치가 추위를 잊게 하면서 오히려 시원한 느낌을 준다.

 

먼저 몰운대 공원으로 올라가다 보면 화손대와 관리사무소로 가는 길이 갈라져 있는데 관리사무소 쪽으로 올라가 다대포 객사를 먼저 둘러보는 것이 좋다. 길을 오르다보면 동래부사 이춘원(李春元)의 시가 비석에 새겨져 있는데 몰운대의 아름다움을 잘 나타내 주고 있다.
내용을 보면 다음과 같다.

 

浩蕩風濤千萬里 호탕한 바람과 파도 천만리로 이어졌는데/白雲天半沒孤臺 하늘가 몰운대는 흰구름에 묻혔네/扶桑曉日車輪赤 새벽바다 돋는 해는 붉은 수레바퀴/常見仙人賀鶴來 언제나 학을 타고 신선이 온다

 

시비를 뒤로 한 채 좀 더 오르면 다대포 객사가 나타난다. 원래 다대 초등학교 자리에 있던 것은 1970년에 이곳으로 옮겼다. 객사는 관아 건물의 하나로 전패(殿牌)를 안치하고, 수령이 초하루와 보름에 한양의 대궐 쪽을 향하여 망배를 드리던 곳으로 사신들이 오면 숙소로도 쓰였다. 또 그 옆길로 가면 임진왜란때 부산포 해전에서 전사한 정운공(鄭運公)순의비가 있으나 군사지역을 묶여 있어 민간인 출입이 금지된 것이 아쉽다. 다대포 객사에서는 객사 자체의 매력보다도 그곳에서 바라보는 낙동강 하구의 모습이 아주 아름답다. 특히 썰물 때를 맞추어 가서 보면 그 장관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장쾌하여 보는 사람들의 가슴을 후련하게 한다. 또 하나 몰운대 일몰의 장관을 빼놓을 수 없다.

 

객사에서 자갈마당으로 접어드는 오솔길로 가다보면 약수터를 지나 자갈마당과 조금 높은 곳에 이전에 사용되었을 법한 군부대 초소가 있는데 이 초소에서 바라보는 바다의 경관도 일품이다. 맑은 날이면 대마도가 뚜렷이 보인다.

 

이제 화손대로 가보자. 산의 오솔길을 따라가다 보면 울창한 숲이 걷는 이들을 포근히 감싸안아 준다. 화손대에서 보면 올망졸망한 섬들이 많이 보인다. 부산에서 섬이 많은 곳이 이 곳이다. 남형제도와 북형제도, 목도, 금문도, 동섬, 동호섬, 팔봉섬, 솔섬, 오리섬, 쥐섬, 모자섬, 자섬 등이 보인다.

 

잠깐 주의할 점! 화손대에서 몰운대 공원 입구로 가려면 왔던 길을 돌아나가서 가야 한다. 만약 바다쪽으로 나있는 길로 갔다간 한참을 갔다가 다시 돌아와야 한다.(상당히 피곤함)
뛰어난 절경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아직 많은 주목을 받지 못한 몰운대! 그래서 아직 한적한 멋이 많이 남아있다. 몰운대를 둘러 본 후 다대포 해수욕장 갯벌에서 조개나 게잡이를 아이들과 같이 해보면 아이들에게 자연사랑의 마음을 심어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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