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성들의 나라사랑의 마음을 알 수 있는 곳 충렬사!

 

부산시민 치고 충렬사에 안 가본 사람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충렬사는 많은 부산 시민이 찾는 곳이다. 그러나 뛰어난 경치나 위락 시설 등이 갖춰져 있는 곳이 아니기에 그저 한번 정도 찾고 마는 곳으로 전락하여, 지금은 인근 학교 학생들의 견학 장소 또는 전통 혼례 장소 정도로만 이용되고 있는 형편이다. 하지만 충렬사는 그저 한번쯤 견학하는 곳으로 버려 두기엔 너무 많은 의미와 문화 유산들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임진왜란 당시 왜군이 맨 처음 상륙한 곳이 바로 부산이다. 그래서 부산에는 임진왜란과 관련된 순국선열의 이야기가 많다. 우리가 잘 아는 동래부사 송상현, 정발 장군, 윤흠신 장군 등이 그들이다. 하지만 왜군에 맞서 장렬히 목숨을 받친 사람은 이런 지도자들 이외에도 많은 일반 백성들이 있다. 충렬사는 바로 이런 백성들의 나라사랑의 마음을 알 수 있는 곳이다.

 충렬사는 안락동에 위치한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 제 7호로 지정된 사당으로 임진왜란 당시 순절한 충렬공 송상현 장군, 부산진 첨사 정발 장군 등 민, 관, 군의 91위의 순국선열들의 넋을 모신 곳이다. 1605년 당시 동래 부사 윤훤이 동래읍성 남문 밖의 농주산에 송공의 위패를 모신 송공사를 지어 매년 제사를 지낸 것이 그 시초가 된다. 1652년 동래부사 윤무거가 당시의 사당이 좁고 저습하며, 성문이 가까이 있어 시끄러워 위치가 적당하지 않다는 점과 송상현 공의 학행과 충절은 후학의 모범이 되므로 이를 선비들에게 가르치기 위해 현재 충렬사 자리로 이전하면서 사당을 창건한 후 강당과 동·서재를 지어 안락서원이라 하였다.

 그러나 일제 때 서원에서의 교육과 함께 동래의 유림들에 의해 봉행되는 제향이 민족정기를 복돋운다고 하여 여러 가지 형태를 방해를 하게 되어 서원은 보수를 하지 못하고 낡아 허물어지게 되었다. 그러다 1976년부터 1978년까지 정화공사를 실시하여 현재의 규모로 정화한 후 지금의 모습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금의 충렬사가 왠지 근엄한 느낌만을 주는 위압적인 모습을 갖추게 된 것은 바로 70년대 당시의 정치 분위기를 반영한 때문이 아닌가 싶다.

 충렬사의 또 다른 문화유산으로 주목할 수 있는 것이 '제향'이다. 제향은 해마다 음력 2월과 8월의 중정일(中丁日)에 봉행하는데 모두 91위나 되는 신위를 봉안하는 곳은 여기 뿐이지 싶다. 게다가 위로는 부사, 군수, 첨사를 비롯하여 아래로는 충복, 애첩까지도 그 공을 기리어 모시는 것은 다른 지역에서는 볼 수 없는 특징이며, 제향 때 여제관이 참여하는 것도 특이한 점이다. 충렬사의 제향은 380년간을 유림에서 면면히 이어오고 있으며, 한국 전통의 제례법을 잘 보여주는 소중한 문화 유산이다.

 충렬사의 입구 동쪽에는 충렬탑이 있는데 이것은 원래 1978년 6월 27일 현재 안락로터리의 중앙에 세워진 것이었다. 그러나 교통량이 점차 많아짐에 따라 1989년 7월에 현재의 위치로 옮겨진 것이다.

 이외에도 충렬사는 동래읍성과 연결되어 있는데 동래읍성은 동장대가 있는 충렬사 뒷산에서 마안산을 거쳐 서장대가 있는 동래향교 뒷산까지의 구릉지와 현재 동래 시가지 중심지역인 평탄지를 일부 포함하는 지세에 전형적인 평산성(平山城)형식으로 축조되어 산성과 평지성의 장점을 두루 갖춘 대표적인 읍성이다. 일제 때 시가지 계획이라는 명목으로 서문에서 남문에 이르는 평지의 성벽은 철거되었으며, 남문에서 동문에 이르는 성벽도 민가가 점유하여 마안산을 중심으로 한 산지에만 성곽의 모습이 남아 있다. 부산시에서 현존하는 성지를 중심으로 보수 복원하고 있는 중이니 시간이 지나면 동래읍성의 옛 모습을 어느 정도 알 수 있을 것 같다.

 충렬사를 시작으로 동래읍성을 따라 마안산에 올라 동래 지역 3·1운동 기념탑을 지나서 내려오는 길에 복천동 박물관을 둘러보고, 지금의 동래구청 옆의 골목 안쪽에 있는 유명한 할매 동래파전 집에서 파전 한 접시 한다면 가족의 하루 나들이 코스로 정말 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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